‘1인 4메달’ 김윤지, 역사 쓰고 또 쓴다

“이렇게 많이 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사격 실수에도 은메달

주변 만류에도 크로스컨트리 20㎞까지 출격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스마일리’ 김윤지(20·BDH파라스)가 동계패럴림픽 역사를 계속 쓰고 있다. 다시 은메달을 추가했다. ‘1인 4메달’이다. 김윤지도 환하게 웃었다.

김윤지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추적 여자 좌식 결선에서 11분41초6으로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4번째 메달(금1·은3)이다. 8일 바이애슬론 개인 12.5㎞ 금메달,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은메달, 11일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 은메달 따냈다. 이날 다시 메달 추가.

금메달을 따낸 켄달 그레치(미국·11분33초1)에 이어 2위(11분41초6)에 오른 김윤지는 이날도 ‘스마일리’ 별명답게 활짝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재미있기도 했고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김윤지는 주행에선 다른 선수들을 크게 앞섰다. ‘압도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격에서 삐끗했다. 첫 번째는 5발 모두 맞췄다. 두 번째 사격에서 2발 미스. 이게 메달 색깔을 바꿨다.

김윤지는 “보통 첫 발은 잘 맞는 편인데 첫 발이 나가고 나서 뭔가 영점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발 미스 후 마음이 두근거렸다. 마지막 세 발이 다 들어가서 다행이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켄달 그레치 선수는 워낙 총을 빠르고 정확하게 쏘는 선수다.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켄달 그레치 선수 금메달도 축하하고, 항상 경기장에서 서로 응원해주고 행운을 빌어주던 안야 위커(독일·12분39초1) 선수가 동메달을 딴 것도 기쁘다”고 했다.

김윤지는 이제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회 최종일인 15일 열린다. 사실 주변에서는 말렸다. 김윤지 각오가 너무 강했다.

그는 “첫 패럴림픽이고, 마지막 경기다. 경험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싶다. 20㎞ 경기 출전은 처음이다. 많이 배울 것 같아 나가고 싶다. 원래 월드컵 대회에 나가도 경기를 5개 정도 뛴다. 한식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계속 컨디션도 체크해주시고 메달 파워도 있는지 생각보다 체력이나 컨디션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달 4개는 스스로도 놀라운 듯하다. “이렇게 많이 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딸 줄은 더 몰랐다. 힘내서 나머지 한 경기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 주행이 정말 많이 늘었다. 사격을 좀 놓치고도 다른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감기에 한 번 걸려 컨디션이 좀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딱 대회 때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이라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 3관왕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는 이날 경기에선 6위(13분51초1)를 기록했다. 김윤지는 “옥사나 마스터스 선수는 주행이 정말 큰 장점이고 파워가 정말 큰 선수”라며 “제가 좀 더 성장해서 주행만으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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