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갈수록 아시아 무대에서도 힘을 못 쓰는 K리그의 현실이 이번에도 반영됐다.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에 실패, K리그1 클럽이 모조리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은 11일 일본 고베에 있는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2025~2026 ACLE 16강 2차전에서 1-2 역전패했다.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0-1로 패한 서울은 1,2차전 합계 점수 1-3으로 고베에 밀리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시즌 ACLE에서 K리그 클럽을 울산HD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고, 강원과 서울이 16강에서 물러나며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
1차전에서 후이즈의 페널티킥 실축을 묶어 아쉽게 패한 서울은 이날 공세를 펼치며 고베를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서울 공격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뽐내는 클리말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집념 있게 파고든 정승원이 크로스한 공을 송민규가 따낸 뒤 재차 골문 앞으로 올렸다. 클리말라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감각적인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1,2차전 합계 1-1 상황을 만든 서울은 고베의 반격을 제어하며 뒤집기를 그렸다.
후반 23분 김진수의 크로스 때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헤더 슛한 게 고베 골키퍼 손에 걸리며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고베는 특유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반격 수위를 높였다.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가 오른쪽 크로스 때 헤더 슛한 게 골대를 맞고 서울 수문장 구성윤 품에 안기는 등 결정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고베의 공세를 잘 제어한 서울인데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따낸 무토 요시노리가 크로스한 공을 오사코가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서울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고베는 후반 44분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구성윤의 실책성 플레이가 빌미가 됐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데구치 요스케가 가로챈 뒤 구성윤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고베 원정에서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서울이나 뒷심 부족이 따르며 아쉽게 8강행 티켓을 고베에 내줬다.
서울은 지난달 10일 리그 스테이지 7라운드에서 고베에 0-2로 패한 것을 포함해 올해에만 세 차례 겨뤄 3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 비교적 공수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면서 K리그1에서 희망을 밝힌 건 고무적이다. ACLE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반기 리그에 주력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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