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61.5% 압도적 화력에도 ‘방점’ 부재… 4경기 연속 0득점 잔혹사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과정은 완벽에 가까웠으나, 축구의 본질인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아시아 무대에서의 눈부신 도전을 16강에서 멈췄다.
◇ “아시아가 놀란 빌드업”… 마치다 안방서 점유율 61% 대기록
강원FC는 10일 일본 마치다에서 열린 2025~2026 ACLE 16강 2차전 마치다 젤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홈 무승부(0-0)에 이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강원은 경기 내내 마치다를 압도했다.
볼 점유율은 무려 61.5%. 정경호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빌드업과 유기적인 전방 압박은 마치다의 안방을 침묵시켰다. 마치다는 선제골 이후 전원 수비로 내려앉으며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아시아 무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강원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색깔’을 증명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 ‘93억의 반란’ 발목 잡은 한 끗 차 결정력

K리그1에서도 선수단 인건비 지출 7위(약 93억 원)에 불과한 저예산 구단 강원이 ACLE 16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박수받을 만한 기적’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강원은 이번 ACLE 대회 내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기록적인 ‘무득점’에 시달렸다.
후반 초반 김대원이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찬스가 무산된 장면은 강원의 뼈아픈 현실을 대변했다. 파이널 서드까지 진입하는 패스 워크는 눈부셨으나, 마지막 슈팅과 패스의 정교함이 부족해 ‘기적’을 완성하지 못했다.
◇ 정경호 감독의 2년 차 과제는 “전술은 완성, 이제는 골이다”
정경호 감독은 패배 후 선수 개개인의 역량 탓으로 돌리기보다, 득점을 위한 세밀한 패턴을 더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리그에서 드물게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구축한 정 감독에게 ‘피니시’ 보완은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비록 아시아 정벌의 꿈은 멈췄지만, 강원은 ‘돈보다 강한 시스템’의 힘을 전 아시아에 각인시켰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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