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체코전 선발 등판

소형준 “1200만 관중의 대표라는 책임감”

부담되진 않을까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류지현호의 운명이 걸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첫 문을 열 주인공은 소형준(25·KT)이다. 최약체로 꼽히는 체코전이지만, ‘첫 경기 징크스’에 시달려온 한국 야구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실린 선발 등판이다. 그는 “1200만 관중을 동원한 한국 야구의 대표팀 선발투수로서 그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조별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형준을 체코전 선발로 낙점했다. 류 감독은 “소형준과 정우주가 경기 초반을 확실히 이끌어줘야 한다”며 “이후 점수 차와 상황에 따라 후속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체코전 승리가 필수다. 소형준에게 이번 등판은 개인적인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WBC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당시 2경기 1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5.40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중책을 맡은 그의 각오는 비장했다. 그는 “첫 경기 선발로 믿고 내보내 주신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해 사상 첫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대표팀 선발다운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솔직히 부담은 많이 되지만, 한 구 한 구 몰입하다 보면 투구 수 제한(65구) 내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체코에는 힘 있는 우타자들이 많다. 실투 하나가 장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구 중심으로 투구하겠다”고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대한민국 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서는 그다. ‘도쿄돔의 악몽’을 끊어내고 1200만 야구팬들에게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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