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감 잡은 김도영
오키나와 마지막 평가전 홈런
오사카 넘어가서도 한신전 대포
KIA ‘특급 케어’, 슈퍼스타 부활 이끌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리가 아는 김도영.”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웃었다.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완전히 깨어났다. KIA도 같이 웃을 수 있다. 이면에 KIA의 ‘특급 케어’가 있다.
시작은 2월25일이다. WBC 대표팀 오키나와 캠프 중이다. 이날이 휴식일이다. 김도영이 짬을 내 KIA 캠프지에 가려 했다. 이범호 감독도 “내 차 보내줄 테니 타고 와라”고 말하며 반겼다.

하필 이날 비가 왔다. 이에 KIA 훈련장이 아닌 숙소로 향했다. 타격코치와 트레이닝 코치를 만나 상태를 점검했다. 김도영의 문제점을 체크했다. 몸도 확인했다.
오키나와 캠프 내내 “감이 좋지 않다”고 했다. 날카로운 타구를 잇달아 날렸다. 결과와 무관하게 ‘내 것’이 잘 잡히지 않은 모양새다.

“너무 오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원래 김도영’을 나도 잊은 것 같다”고 했다. KIA 숙소를 다녀온 후 감을 잡았다.
2월26일 삼성과 평가전이다. 김도영이 좌측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우리가 아는 김도영이 나왔다”며 반색했다.

김도영도 “이제 감이 좀 올라왔다. KIA 코치님이 중심이동이 안 된다고 하셨다. 조언 들으면서 문제점 찾았다. 매일 야간훈련 했는데 뭔가 제대로 안 됐다. 이번에는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오키나와 일정을 마치고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2일 한신과 공식 평가전이다.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번에도 홈런을 쐈다. 5회초 2-3에서 3-3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대포다. 3일 오릭스전에서는 2회초 2-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몸 상태도 좋다. 햄스트링은 이제 문제가 안 되는 모습이다.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이미 수비도 봤다. 한신전에도 3루수로 출전했다.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압권이다.
더 앞으로 가면 지난해 12월이 나온다. 타이거즈로 돌아온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가 김도영을 만났다. 긴 재활이 끝난 상황.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것을 챙겼다.

“과감하게 뛰자”고 했다. 달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WBC 대표팀 캠프 합류 전에 충분히 달려놔야 했다. 캠프 가면 기술 훈련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상 후 첫 러닝이라 걱정도 됐다. 다행히 적합한 솔루션이 됐다.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보고 “너 없는 1년이 힘들었다. 올해는 행복하게 해달라”고 했다. 대표팀도 세심하게 관리했다. 그러나 사실 누구보다 김도영을 잘 아는 팀은 KIA일 수밖에 없다. 덕분에 김도영이 살았다. WBC 대표팀도 탄력 제대로 받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