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

감독→코치 이동 “전혀 문제없다”

요미우리와 1년 계약

KBO 돌아와 ‘제2의 국민타자’ 키워주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감독하다 코치? 전혀 문제없다.”

잠시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KBO리그 감독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코치가 됐다. 이례적인 결정. 당사자는 1도 개의치 않는다. 언젠가 KBO리그로 돌아와야 할 지도자다. ‘국민타자’ 이승엽(50) 얘기다.

KBO리그에서는 ‘감독’이었다. 지난 2022년 10월 두산 감독에 선임됐다. 2023~2024년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5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내 야구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게 일본프로야구(NPB)다. 2025년 요미우리 마무리 캠프에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정식 코치로 부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락했다. 2026시즌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평가전이 있었다. 이승엽 코치를 만났다. “요미우리는 일본 최고 명문이다. 이런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기회다. 내게도 무한한 영광”이라 말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감독이었다. 코치는 또 다른 영역이다.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 “선수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다. 요미우리도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훈련량도 많다. 함께하면서 보람도 느낀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감독에서 코치로 왔는데, 그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다. 아베 감독님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감독님 아닌가. 깎듯이 하고 있다. 감독님도 존중해주신다”고 덧붙였다.

NPB는 확실히 KBO리그와 다르다. 극단적인 투고타저 리그다. “여기는 공이 너무 안 날아간다. KBO리그와 다르다. 나는 삼성 타자들이 괜찮다고 본다. 잘 돌리더라. 2스트라이크까지는 자기 스윙 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름값이라면 한국야구 역대를 논한다. NPB에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국야구의 ‘손실’이다. 당장은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이 코치는 “일단 1년 계약이다. 성적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 아베 감독님도 2026년으로 계약이 끝난다. 내 할 것을 열심히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미래의 일이다. 요미우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지도자 FA’가 된다. 여전히 KBO리그 소식도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삼성 맷 매닝 수술조차 이미 알고 있을 정도다.

두산 사령탑으로 있으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초보 감독의 한계를 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 끝이 아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상위 리그인 NPB에서 무려 1군 타격코치다. 이것도 강력한 커리어다.

보직과 무관하게, 너무 거물이기에 KBO리그 팀들이 쉽게 영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언젠가 KBO리그에서 ‘제2의 국민타자’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사실이다. 팬들도 원하지 않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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