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줄부상에 ‘울상’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동요 없다. 좋은 분위기 유지 중”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분위기 가라앉은 거 없습니다.”
우승후보라 했다. ‘LG 대항마’라고도 했다. 전력상 우승을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악재가 계속 터지는 것은 아쉽다. 마운드가 그렇다. 그래도 투수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삼성은 202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25년에도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이라 했다.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최형우를 데려오며 정점을 찍었다. 한껏 달아올랐다.

힘차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뭔가 삐걱댄다. 원태인이 팔꿈치가 좋지 못했다. 오른팔 굴곡근 부상. 요코하마에서 치료받은 후 한국으로 갔다. 오는 6일 MRI 재검진이다.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아예 팀을 떠나게 됐다.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 시즌 전이기에 다행이라면 다행.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 찾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종열 단장이 바쁘다.
불펜에서는 이호성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어깨 이상으로 투구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쪽은 문제가 없어졌다. 팔꿈치에 탈이 났다. 1년에서 1년6개월 이탈이다.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이쯤 되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법도 하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최원태는 “내가 버티고 있으면 된다. 내가 잘 던져야 한다. 그러면 다들 오지 않겠나. 내 할 것에 집중하겠다. 지금 분위기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에이스가 나간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지 않나.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부담만 있다”고 강조했다.

빠진 선수도 있지만, 돌아온 선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최지광이다. 팔꿈치 부상을 털어냈다. 다시 필승조로 뛴다. 3일 한화와 평가전에서 첫 실전에 나선다.
최지광은 “부상 선수가 나오기는 했다. 투수들은 거기 휘둘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걱정할 수도 있다. 선수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펜 투수뿐만 아니라, 투수진 전체가 좋은 분위기 유지하고 있다. 나도 자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우리 팀 투수들 보면,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생한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원태인은 시즌 초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새 외국인 투수도 찾아서 데려오면 된다.
이호성 장기 이탈은 뼈아프지만, 최지광을 비롯해 오는 선수들이 또 있다. 이들이 뭉쳐서 결과를 내면 된다. 줄부상에도 투수진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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