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은 확실히 다르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K리그2 개막전에서 2-1 승리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23년 강등, 지난 2년간 승격 실패로 점철된 빅버드의 우울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희망과 기대가 가득했다.
달라진 경기력이 돋보였다. 체계적인 압박과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다채로운 공격 패턴이 중심이다. 1실점하긴 했지만 홍정호와 송주훈이 버티는 수비진의 안정감도 지난시즌보다 높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에너지 레벨’이 두드러졌다. 공수에서 팀 전체가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했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공격수부터 후방 수비수까지 라인을 올려 압박하는 패턴이 자주 나왔다. 개인 기량도 우수한데 많이 뛰니 상대로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다.

템포도 큰 변화다. 오른쪽 윙포워드 강성진이 대표적이다. 강성진은 개인 기량,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지만 볼을 끄는 습관이 문제로 지적된다. 거의 모든 지도자가 개선하려 했는데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그런데 서울이랜드전은 달랐다. 원터치로 동료에게 내주거나 볼을 흘리는, 지금까지 보기 드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했다. 나쁜 습관을 바꾸기 위한 이 감독의 노력이 따랐다.
수원은 아직 100%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 고승범, 정호연이 개막전에 뛰지 않았다. 두 선수는 K리그1에서도 수준급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가세한 수원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태도가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기 역할을 인지하는 것 같다. 성장한 것 같다. 좋은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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