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3월 안방극장이 묵직해진다.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배우들이 잇따라 TV 드라마로 복귀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선택’의 순간에 선 인물들이다.

SBS 금토극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13일 첫 방송되는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한(恨)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건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의 기묘하고도 따뜻한 한풀이 어드벤처다.

유연석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을 연기한다. 과거 무당집이었던 공간에 법률사무소를 차리면서 귀신을 보게 되는 설정이다.

신이랑은 단순히 초능력을 지닌 인물이 아니다. 법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마주하며 진실의 또 다른 층위를 들여다본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아저씨, 과학자, 한복 차림 등 다양한 모습이 포착됐다. 매회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부캐’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하정우는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14일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영끌’로 건물을 샀다가 빚더미에 앉은 가장 기수종을 연기한다. 재개발 대박을 꿈꾸지만 현실은 대출 이자에 쫓긴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를 버틴다.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게 되는 설정은 서스펜스를 더한다. 스크린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온 하정우가 생활형 인물로 내려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는 16일 출격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향해 뛰어드는 검사 방태섭의 생존극을 그린 작품이다.

방태섭은 주지훈이 연기한다. 권력의 카르텔 한복판에서 판을 읽고 움직이는 인물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잔혹한 선택도 감내한다. 공개된 스틸 속 그는 정돈된 검사실에서 서류를 응시하고, 기자들 사이를 뚫고 나아간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가지만, 동시에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자리에 선 인물이다. 야망과 계산이 전면에 선 드라마다.

정치 권력의 정점, 벼랑 끝 건물주, 망자의 한을 듣는 변호사.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지만 공통적으로 현실의 균열을 건드린다. 야망, 생존, 책임이라는 키워드가 교차한다. OTT와 지상파, 케이블을 가로지르는 경쟁 속에서 배우들의 선택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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