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을 함께한 최윤범 전 단장이 2일 별세했다.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해태제과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1983년 타이거즈 매니저로 야구단과 인연을 맺었다. 해태가 KIA에 인수된 2001년까지 19년간 운영과장과 운영 이사 등을 거치며 아홉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산증인이다.
타이거즈 왕조를 이끈 김응룡 감독을 비롯해 이른바 ‘타이거즈 군단’의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1998년 IMF로 모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릴 때도 선수단에만큼은 영양식을 챙겨주는 등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타이거즈의 끈끈한 조직 문화는 고인의 ‘팀 퍼스트’ 정신이 뿌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1996년 당시 해태 소속이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 떠났을 때는 고인이 선 전 감독의 집을 매입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 전 감독이 일본으로 떠난 뒤 당시 운영부장이던 고인은 운영이사를 거쳐 타이거즈 단장으로 선임됐는데 “복 많은 사람이 살던 집을 산 뒤 운이 트였다”고 사람좋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해박한 지식을 가졌음에도 소탈한 품성으로 ‘언제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해태의 마지막 단장으로 남은 고(故) 최윤범 전 단장의 빈소는 광주 서구에 있는 VIP 장례타운 VIP 501호(062-521-4444)에 마련했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30분이고, 영락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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