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요미우리전 3이닝 무실점 호투
선발진 줄줄이 구멍, 부담 커졌다
“내가 잘 버텨야 한다. 등판하면 이기겠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삼성이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 패했다. 좋은 경기라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최악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선발 최원태(29) 호투가 반갑다.
최원태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스프링캠프 평가전 요미우리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도 44개로 괜찮다.
경기 전 삼성에 안 좋은 소식이 나왔다.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종열 단장이 27일 급거 귀국했다. 새 선수를 찾기 위한 리스트업에 한창이다.

그나마 지금이라 나을 수도 있다. 시범경기도 치르기 전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보면, 지금이기 때문에 난감하기도 하다. 메이저리그(ML)가 시범경기 중이다. 모두 ML를 바라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로 오려는 선수가 있을지 알 수 없다. 물론 탈락하는 선수가 있기에 가능성은 볼 수 있다.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원태인도 28일 한국으로 들어갔다. 오는 3월6일 MRI 검진이 있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오기는 했다. 체크는 필요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파나마 대표팀이다. 시범경기 때나 등판할 수 있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없다. 초반에는 경쟁하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가야 할 판이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유일한 선발이 최원태”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태가 호투했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최원태도 조용하게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최원태는 “모르는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냥 막 스트라이크 던졌다”며 웃은 후 “일본 명문구단과 붙었다. 긴장이 좀 되더라. 경기 전 불펜에서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갔다. 경기에서 던지면서 괜찮아졌다.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슬라이더와 커브가 아직 감각이 안 좋다. (박)세혁이 형이 계속 슬라이더 사인을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속구와 투심 모두 최고 시속 148㎞까지 던졌다. 시즌 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정작 최원태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안 되는 쪽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선발이 줄줄이 빠지면서 최원태에게 부담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잘 버티고 있으면 된다. 한 명씩 돌아올 것이다. 야구는 모른다. 누구든 나가서 이길 수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나갔을 때는 이겨야 한다. 그런 부담은 있지만,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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