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코디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4선발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시속 156㎞에 이르는 강속구와 완성도 높은 볼 배합으로 스프링캠프 첫 등판부터 조명받았다.
폰세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2구 중 1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현지 매체 토론토스타는 “폰세가 토론토 캠프 데뷔전에서 던지고 싶었던 것보다 더 많은 개수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조명했다. 스포츠넷 역시 “2025년 한국 프로야구 MVP에 걸맞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전 “폰세는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리를 확보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지금 폰세의 기량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구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 어디에 맞는지 놀라울 정도로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등판에서 폰세는 패스트볼 10개, 커터 5개, 체인지업 5개, 커브 2개를 던졌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공인구 적응 우려도 불식시켰다. 폰세는 “KBO리그 공인구는 기본적으로 점성이 있어 로진이 거의 필요 없었다. 여기 공은 실밥이 조금 낮지만, 나는 한국에서도 낮은 실밥을 선호했다. 결국 공은 공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폰세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오프시즌 3년 이상 계약을 맺은 선발 투수는 리그 전체에서 손에 꼽힌다. 그만큼 팀의 기대치도 명확하다.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트레이 예세비지에 이어 4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가 합류했지만, 폰세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슈나이더 감독은 “폰세가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 기대된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도, 그 역시 우리에게 기회를 원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폰세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건은 이닝 소화력이다. 현재는 1이닝 테스트였지만, 점차 5~6이닝까지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공략 패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다만 KBO에서 보여준 완성형 구위와 스트라이크 존 장악력, 그리고 포수와의 신뢰지수는 긍정 신호다.
한편 폰세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나서지 못한 이유로, 토론토에 첫 합류한 만큼 팀원들과 녹아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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