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하늘도 무심하시지!’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두산-롯데 평가전이 경기 도중 우천 취소됐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딛고 재역전을 거듭한 롯데 입장에선 야속할 수밖에 없다.

두산과 롯데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롯데가 6-2로 앞선 3회말 악천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경기 직전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굵은 빗방울이 그라운드를 적셨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박준순(2루수)-안재석(3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강승호(1루수)-김주오(지명타자)-김대한(중견수)-윤준호(포수)-박계범(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올시즌 4~5선발 유력 후보인 이영하가 나섰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태양(2루수)-윤동희(우익수)-한동희(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 순의 타순을 짰고, 쿄야마 마사야가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양 팀 선발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평가전 특성상 실전 감각 조율에 무게를 두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 선발 쿄야마는 2이닝 4안타 3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김태형 감독의 계획대로 2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1회말 김민석-박준순에게 나란히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안재석은 끈질긴 승부 끝에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카메론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만루 위기에선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리 헌납했다.

2회에도 위기를 자초했는데, 추가 실점은 틀어막았다는 게 위안이다.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노리는 이영하도 주춤했다. 2이닝 동안 2홈런 3볼넷 1사사구를 내주며 6실점했다. 김원형 감독은 “3이닝 50구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지만, 2이닝에만 투구 수가 46개에 달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2회초에서도 손호영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마련했다.

3회초엔 볼넷-폭투-안타가 연달아 터졌고, 앞선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물러난 전준우를 대신해 나온 김민성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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