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슴미니즈’ 글로벌 출시
NCT·에스파 총출동!…글로벌 ‘팬덤’ 정조준
‘퍼즐+포토카드’ 모으고, 꾸미고 자랑까지
“너도 슴덕 돼볼래?”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K-팝 팬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덕질의 디지털화’가 현실이 됐다. 더욱이 특정 그룹이 아닌 SM엔터테인먼트 주요 아티스트들이 등장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신작 ‘슴미니즈(SMiniz)’ 얘기다.
‘슴미니즈’는 단순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얼굴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수집하고 꾸미고 성장시키는 경험까지 담아낸 모바일 게임이다. 글로벌 K-팝 팬덤 공략을 정조준한다.
이번 작품은 ‘프렌즈팝콘’, ‘프렌즈타운’ 등 캐주얼 게임으로 글로벌 흥행 경험을 쌓은 메타보라가 개발을 맡았다. 기본 뼈대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매치3 퍼즐이다. 같은 블록 세 개를 맞춰 터뜨리는 직관적 구조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분명한 것은 ‘슴미니즈’의 진짜 승부수는 퍼즐 그 자체가 아니다. K-팝 팬덤 문화의 핵심인 ‘포토카드 수집’을 게임의 메인 시스템으로 끌어들인 점이다. 게임 속 포토카드는 실제 앨범 콘셉트를 반영한 아티스트 실사 포토카드와 SD 캐릭터 카드가 마련됐다. 이를 모으면 캐릭터 코스튬과 ‘마이룸’ 배경이 해금된다.
수집해서 꾸미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는 팬들의 ‘최애캐(캐릭터)’ 몰입을 자극한다. 특히 ‘포토 데코’ 기능을 통해 시즌 스티커로 카드를 꾸미고, 완성본을 콘테스트에 출품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현실의 ‘덕질’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대목이다.

‘마이룸’과 ‘미니즈룸’은 또 다른 차별화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포토카드를 전시하고, 캐릭터에 선물을 주며 호감도를 높인다. 여기에 카페, 여행지 등에서 인게임 포토카드를 활용해 인증 이미지를 제작하는 기능까지 더했다. 덕질의 일상화, 그리고 SNS 공유를 염두에 둔 설계다.
게임에는 ‘NCT 127’, ‘NCT DREAM’, ‘WayV’,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NCT WISH’ 등 총 6개 그룹이 등장한다.
각 미니즈 캐릭터는 단순 SD 스타일을 넘어 피부톤, 눈썹 각도, 보조개, 점 위치까지 세밀하게 구현했다. 글로벌 CBT에서도 ‘겉모습만 닮은 캐릭터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단순 IP(지식재산) 활용 게임과는 분명한 차별점이다.

K-팝은 이미 글로벌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실물 굿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디지털 굿즈’로 확장된 포토카드 문화가 게임 안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된다면, 이는 단기 이벤트성 흥행을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IP의 힘’이 아니라 ‘문화의 재해석’이다. ‘슴미니즈’는 퍼즐이라는 대중적 장르에 팬덤의 감성 코드를 정교하게 얹었다. 단순히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게임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전시하고 공유하는 ‘덕질 플랫폼’에 가깝다.
K-팝이 음악을 넘어 산업이 됐듯이, 팬덤 역시 소비를 넘어 문화가 됐다. 그 문화가 게임이라는 또 하나의 플랫폼과 결합했다. 이제, 세계가 ‘슴덕’이 될 차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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