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제일 바쁘지만,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이다.”

SSG가 1년간 공들인 포수 육성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았다.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한 SSG 조형우(24)가 수비에 이어 타격까지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6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SG는 2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베테랑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변수가 생겼으나, 전체적인 담금질은 순조롭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SSG는 여전히 ‘세대교체’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 주전급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도 변화의 필요성이 뒤따르는 이유다. 이에 적극적으로 육성에 나섰고, 조형우는 지난시즌 포수로 696.1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94, 도루 저지율 28.2%를 기록, 주전 자리를 굳혔다.

시즌 종료 후엔 곧바로 타격 보완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2025 스프링캠프 당시와 비교하면 데이터가 눈에 띄게 향상한 점이 고무적이다. 불과 일 년 전만 하더라도 평균 타구 속도 144.2㎞였지만, 올해는 146㎞까지 끌어올렸다. 강한 타구 비율 역시 21.4%에서 37%로 크게 늘었다.

조형우는 “처음엔 생각보다 힘들었다”면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앞으론 체력적인 부담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이 많을 것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포지션 특성상 정신이 없을 것 같다는 질문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캠프에선 포수들이 항상 제일 바쁘다. 모든 훈련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부담감도 있다. 그래도 책임감을 느낀다.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배들과 호흡도 긍정적이다. 조형우는 “이지명-김민석 선배님들께서 잘 챙겨줘서 불편함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들이 훈련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즐겁게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임훈 코치와 타격 훈련에 대해선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잠깐 함께 훈련했다”며 “이번 캠프에서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눴고, 내가 집중해야 할 훈련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셨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방향과 코치님의 생각이 비슷해 변화가 빨리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힘이 좋아졌다고 해줬다. 다른 파트 코치님들도 마찬가지”라며 “공에 힘이 더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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