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아프리카 여행 중 불거진 ‘동물 약물 투여’ 논란에 대해 현지 사파리 업체와 여행사로부터 직접 받은 답변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노홍철이 탄자니아의 ‘서벌 와일드라이프(Serval Wildlife)’에서 사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노홍철은 깊게 잠든 암사자의 배를 만지거나 옆에 눕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한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는 “사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제 등 약물을 주입했기 때문”이라며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노홍철은 즉각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16일 노홍철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사파리 업체 측은 “그 정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탄자니아에서는 동물용 약물이 함부로 판매되지 않으며, 수술 등 필요한 경우에도 정부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자는 원래 아침과 저녁에 활동하고 오후에는 잠을 자는 습성이 있다”며 “사진 속 사자가 잠든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낮잠 시간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야생의 사자들 역시 더운 오후 시간에는 대부분 수면을 취한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

최초로 문제를 제기했던 여행사 측도 노홍철과의 소통 이후 입장을 바꿨다.

여행사측은 노홍철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홍철 님이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다”며 “저격글처럼 확산됐던 게시물의 특정 정보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여행사는 추가 게시물을 통해 “이 산업의 구조 속에서 사자도, 여행자도 피해자일 수 있다”며 노홍철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노홍철은 이번 논란에 대해 “윤리적인 야생동물 교감이라는 키워드를 보고 방문했지만, 귀한 의견(비판)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고민하겠다”며 성숙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노홍철은 킬리만자로 등반 성공 등 아프리카에서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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