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승…2위 경쟁 본격 가세
‘슈퍼 루키’ 다니엘 “놀기보다 농구”
전 감독 “열정 GOOD, 태도부터 달라”

[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내 위치에서 농구 하는 게 너무 즐겁다.”
아직 앳된 나이지만, 서울 SK ‘슈퍼 루키’ 에디 다니엘(19)이 농구를 대하는 자세에는 또래답지 않은 성숙함이 묻어난다. 전희철(53) 감독도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K가 본격적인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악재 속에서도 3연승 신바람을 타며 공동 2위와 격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봄 농구 4강 직행 티켓 한 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니엘이 연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직전 고양 소노전에서도 27분47초 동안 13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위권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만큼 필요한 순간 힘을 보탰다.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 역시 우연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다니엘은 “주축 선수들인 두 형이 빠진 상황이다. 우리끼리 잘 뭉친 것 같다”며 “팀 3연승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부산 KCC전에서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아 어느덧 4연승까지 바라본다. 다니엘은 “개개인의 능력도 좋지만,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수비에 대한 조언도 물론, 항상 자신감 있게 임하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
이날 다니엘은 4쿼터 막판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루즈 볼 이후 내 볼이 될 것 같았다”며 “그때 (이)정현이 형이 뒤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형만 제치면 뒤에 선수가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 그대로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다. 또래 친구들처럼 놀고 싶지 않냐고 묻자, 다니엘은 “처음엔 그런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내 위치에서 농구를 하는 게 너무 즐겁다.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코트 안팎으로 최선을 다하니 사령탑도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 감독은 “아직 어리지 않나. 보고 있으면 귀엽다”고 웃은 뒤 “다만 굉장히 진지한 친구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선배들을 대하는 태도는 좋다. 행동 하나하나가 성숙하다”고 평가했다.
롤모델로는 여전히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를 꼽았다. 다니엘은 “프로 와서 포지션은 달라졌지만,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아데토쿤보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플레이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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