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길리를 넘어뜨린 미국 쇼트트랙 선수 코린 스토더드를 향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전 국가대표 곽윤기가 직접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1일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Kwakyoongy’에는 ‘한국 선수가 넘어진 이유. 꽉잡아 원정대 ep.07’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장소는 선수촌이 아닌 경기장 인근 쇼핑몰 식당가. 햄버거를 주문하던 스토더드를 곽윤기가 마주했다.

곽윤기는 “넘어진 데는 어떠냐”고 먼저 말을 건넸다. 스토더드는 “약간 아프다. 넘어지는 건 흔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경기 당시 세 차례나 넘어진 이유에 대해 묻자 스토더드는 “아마도 날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빙질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그 곳이 피겨 경기장이다. 쇼트트랙 경기를 위해 만든 곳이 아니어서, (빙질이) 너무 부드러워 모두가 다 어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을 지켜본 곽윤기는 “순간적으로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저 선수 탓을 잠깐 했다가, ‘그래, 이게 스포츠지 뭐’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이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있던 김아랑 해설위원은 “안 넘어지는 것도 실력이다. 아까 경기에서는 솔직히 화도 났는데, 막상 직접 보니 괜찮냐고 물어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억지로 밀어서 넘어뜨렸다면 그건 안되지만, 뒤를 막 보고 넘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한국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는, 어찌됐건 심판 판정에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걸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김길리 선수가 잘 회복해서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칭찬 많이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 3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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