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기술 발전으로 등장한 ‘드론 카메라’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영국 공영 언론 BBC는 9일 보도를 통해 동계올림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드론 카메라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드론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흔하게 쓰이는 장치가 됐다. 전반적인 산업, 혹은 군사 작전, 그리고 스포츠 중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드론에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 바로 옆, 혹은 위에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관중석이나 경기장 밖에서 촬영하는 각도와 비교하면 보는 입장에선 확실히 새롭고 생동감이 넘친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BBC는 드론 카메라를 2010 남아공월드컵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부부젤라에 비유했다. 부부젤라는 아프리카 줄루족의 전통 악기로 남아공월드컵 당시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유명세를 탔다. 흥미로운 요소이기도 했지만, 소음이 너무 심해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도 많았다.
드론은 보통 프로펠러를 통해 공중에 뜬다.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기종이나 출력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시끄럽다’라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 BBC는 “소리가 일생일대 중요한 대회에 나선 선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더불어 선수의 시야,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걱정도 따른다. 드론 카메라는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주변을 따라다닌다. 미세한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수에게 드론 카메라가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선수마다 생각, 입장이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아주 작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
BBC는 영국의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리지 야놀드의 “아주 작은 요소, 변화가 선수의 멘털 게임을 지연시킬 수 있다”라는 생각을 인용해 드론 카메라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레이스에서 드론 카메라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올림픽조직위원회에는 드론 카메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불만, 민원 등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방송사 측에서 중계를 준비할 때 정말 많은 것을 테스트한다. 선수에게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도록 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