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러시아 전쟁에서 희생된 동료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착용한 채 동계 올림픽 훈련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7)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연습하면서 해당 헬멧을 착용 “헬멧에 그려진 사람들의 일부는 제 친구들”이라며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통해 전쟁에 관한 관심을 지속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멧에는 10대 역도 선수인 알리나 페레후도바, 권투선수 파블로 이셴코, 아이스하키 선수 올렉시이 로기노프, 배우이자 운동선수인 이반 코노넨코, 다이빙 선수이자 코치인 미키타 코주벤코, 사격 선수 올렉시이 하바로프, 무용수 다리아 쿠르델 등이 담겼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 시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규정을 지키며 우크라이나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은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헤라스케비치에 따르면 IOC와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는 그의 헬멧 문제를 논의 중이나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 무대 밟았다. 2018년 평창에서 올림픽 데뷔 무대를 치른 그는 2022년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동계 올림픽 무대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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