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바람의 아들’도 손자 앞에서는 무장 해제된 ‘손주 바보’였다. 이종범이 손자 고태현 군과 함께한 좌충우돌 육아 일기를 공개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전 야구선수 이종범이 딸 이가현과 사위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사이에서 태어난 외손자 고태현 군을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종범은 등장부터 손자를 향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생후 25개월인 태현 군은 또래보다 월등한 체력과 근육량을 자랑하며 ‘야구 명문가’의 DNA를 입증했다. 손자가 장난감 자동차를 힘껏 미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종범은 “할아버지가 볼 때 태현이는 피지컬 상위 0.01%다. 체지방보다 근육량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모든 운동의 기본인 하체 발달이 남다르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손자의 관심사는 야구가 아닌 댄스였다. 태현은 엑소의 ‘으르렁’,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등 아이돌 노래가 나오자마자 현란한 스텝을 밟으며 포인트 안무를 척척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본 이종범은 빵 터진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춤추는 손자를 향해 “아이고 태현아, 저런 거 말고 배트를 잡아야지”라고 만류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급기야 “그러면 야구 방망이를 잡고 춤을 춰봐”라고 타협안(?)을 제시해 ‘모태 야구인’다운 본능을 드러냈다.

이날 이종범은 ‘도루왕’ 출신다운 빠른 손놀림으로 육아 고수의 면모도 보였다. 기저귀 갈기부터 손톱 깎기까지 능숙하게 해낸 그는 “아이들을(이정후, 이가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게 미안해서 손주는 더 잘 봐주려고 한다”며 애틋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인 외삼촌 이정후까지 깜짝 등장해 조카와 놀아주는 ‘조카 바보’의 모습을 보여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률 1위 견인에 힘을 보탰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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