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4일 방송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330회에는 배우 이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결혼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아내한테) 잘해주는 거냐. 어떻게 해주면 좋아하냐. 뭐를 해줘야 고마워하냐. 당신은 잘하지 않냐”고 묻자, 유재석은 “제가 뭘 잘하냐. 저도 맨날 욕먹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덕화가 “너도 욕먹냐”며 놀라자 유재석은 “어떻게 다 마음에 들겠냐”고 했고, 이덕화는 “그 정도냐. 나는 매만 안 맞는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는 아들의 제보를 인용하며,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아내에게 혼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 많이 혼난다. 진짜 하루 종일 혼난다.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다”며 담배, 반찬, 옷차림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유재석 역시 “비슷하다. 저도 운동복 좋아해서 그것만 입으니까 왜 옷 두고 똑같은 거만 입냐고 하더라”며 공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덕화의 가발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는 “‘유퀴즈’ 섭외를 받고 가발 피팅부터 했다”며 “‘유퀴즈’용 가발을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보면 웃을 거다. 옷이 괜찮냐고 묻는 게 아니고 머리가 괜찮냐고 한다. 무슨 짓이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이 “가발 전담팀이 있다던데”라고 묻자, 이덕화는 “당연히 있다. 회사 소속이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담당 팀이 머리 모양을 조금씩 바꾼다”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 중인 이덕화는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작품에선 기업 회장 역을 맡고 있다. 악당 역할이다보니 올백 머리로 연출하고 있다”며 “요즘 좋은 역할이 안 들어온다. 예전엔 권선징악의 권선을 맡다가 요샌 거의 악만 연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덕화는 방송 후반부에서 생사를 오갔던 과거 사고를 다시 떠올렸다. 1972년 T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주목받던 시절,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10톤 버스에 깔려 끌려가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덕화는 “50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며 장을 1m 이상 절제하고 1500바늘을 꿰맸다고 전했다. 매일 “오늘이 고비다”라는 말을 들었고, 기적적으로 14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그는 “지금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당시 충격으로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돼 바로 옆 병실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걷지 못하는 상태로 빈소에 섰던 기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 힘겨운 시간을 지킨 사람은 당시 여자 친구였던 현재의 아내였다. 이덕화는 3년 넘는 투병 기간 동안 아내가 매일 간호했다며 “다음 생에 아내를 못 만난다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르며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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