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치
두산 ‘전천후 수비수’ 이유찬의 목표
“누군가 컨디션 안 좋을 때 대체할 선수 필요”
“감독님 생각하시는 역할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구)본혁이 형 연봉 많이 올랐던데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높아진 요즘이다. 두산에도 ‘전천후 수비수’가 있다. 이유찬(28)이 주인공이다. 내야는 당연하고 외야까지 가능하다. 물론 어느 한 곳에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그래도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다양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
2025시즌 이유찬은 주로 유격수를 맡았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2,3루수가 모두 가능하다. 더 있다. 내야를 넘어 외야까지 나간다. 2024시즌 좌익수로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현대 야구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팀에 불가피한 공백이 생기고는 한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있으면, 이 공백을 보다 수월하게 채울 수가 있다.
메이저리그(ML)에서는 이런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KBO리그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LG 우승을 이끌었던 구본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연봉보다 70% 인상된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억대 연봉 돌파다.
호주 시드니 두산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이유찬은 “본혁이 형 연봉 많이 올랐던데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물론 (구본혁이) 잘하기도 했지만, 계속 이런 유틸리티 부분도 많이 알아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가치가 많이 올라가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본인도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데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유찬은 “솔직히 예전에는 포지션 왔다 갔다 하는 게 나에게 플러스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다양한 포지션 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감독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주전으로 나가면 당연히 좋겠지만, 누군가 컨디션 안 좋을 때 티가 잘 안 나게 대체해줄 선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루 주전 하면 당연히 좋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내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 준비 잘하는 게 선수 도리”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ML 선수들도 어떻게 보면 다 살아남으려고 그렇게 하는 거지 않나. 나도 어떻게 보면 이제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