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치열한 5선발 경쟁
2025년 김도현-황동하 2파전
2026년은 ‘판’이 커졌다
이태양-홍민규 등 ‘굴러온 돌’ 가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느 팀이든 선발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선발 5명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팀은 없다. ‘예비 전력’은 필수다. 2026시즌을 대비하는 KIA도 마찬가지다. 밖에서 온 전력이 ‘메기’가 되는 듯하다. 선발 경쟁 판이 커진다.
2026년 KIA 선발진을 미리 살펴보면,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는 고정이다. KIA는 이 둘이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치르기를 바란다. 토종 쪽은 양현종과 이의리까지는 확정이라 봐야 한다. 양현종은 여전히 이닝 이터다. ‘대투수’답다. 이의리도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이다. 이쪽이 진짜다.

남은 자리는 하나다. 주인이 되고 싶은 선수는 여럿이다.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인 김도현과 황동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김도현은 2025년 125.1이닝 소화하며 5선발로 활약했다. 황동하 또한 선발 요원으로 자기 몫을 했다.
당장은 김도현이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 팔꿈치 미세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의외로 오래 걸린다. 황동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자리를 비웠다가 건강하게 돌아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중이다.

다른 후보도 있다. 2년차 시즌을 앞둔 김태형이다. 2025시즌도 잠재적 선발 후보라 했다. 퓨처스에서 오롯이 선발로 뛰었다. 1군은 8경기 등판이 전부지만, 마지막 세 경기는 선발로 나섰다. 5이닝 2실점 호투 경기도 있다.
김도현-황동하-김태형이 ‘있던 자원’이라면, 밖에서 굴러온 돌도 있다. 우선 베테랑 이태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가 지명했다. 통산 422경기 출전한 선수다. 경험은 차고 넘친다. 선발 등판 경기도 113경기에 달한다. 최근 계속 불펜으로만 뛴 점은 걸린다.

이태양은 “선발이라고 따로 준비할 것 있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선발은 길게 던지는 보직이고, 불펜은 짧게 던지는 위치다. 그 차이가 있을 뿐이다. 던지는 것은 똑같다. 선발 안 해본 것도 아니다”며 담담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카드는 홍민규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되어 두산과 계약한 박찬호의 보상선수다. 2025년 신인이다. 지난해 1군에서 바로 모습도 보였다. 20경기 등판했다. 선발로도 두 경기 나섰다. 두산도 장기적으로 선발로 본 자원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은 캠프 치르면서 봐야 한다. 황동하도 몸이 괜찮고, 이태양도 선발을 해본 선수다. 홍민규도 마찬가지다. 일단 5선발 경쟁이다. 여기서 빠진 선수는 2~3이닝씩 던지는 롱릴리프로 기용할 수 있다. 오히려 이쪽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KIA 5선발 경쟁은 중요한 화두였다. 그때는 사실상 2대1이었다. 이제는 판이 커졌다. 최대 5대1이다. 박 터지는 경쟁이다. 누가 승자가 될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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