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곁 지킨 30년 우정…강원래, 서희원 1주기에 대만으로 날아갔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강원래가 구준엽의 아내 故 서희원 1주기를 맞아 대만을 찾아 깊은 우정을 지켰다.
강원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월 2일이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서희원)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페이로 갔다”고 밝혔다.
예고 없는 방문이었다.

강원래는 “준엽이는 26년 전 따에스가 선물한 옷이 맞을 정도 야윈 모습이었다. 저랑은 작년 여름에 잠깐 봤지만 록기랑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안부도 못 나누고 멍하니 우린 아무 말없이 눈물만 닦아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묘지에서의 장면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 강원래는 “따에스 있는 곳에 가려면 계단이 몇개 있다며 날 업어 올려주곤 차에 가서 도시락 3개를 챙겨왔다. 하나는 따에스 것, 하난 내 것, 하난 준엽이 것”이라며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가면 준엽이가 제게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어진 구준엽의 한마디.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
강원래는 “그 말에 전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갈도 먹지 못했다. 옆에서 준엽이도 숨죽여 펑펑 울었다”고 전하며 참았던 슬픔을 고스란히 전했다.

또한 그는 행사장 대기실에서 구준엽이 휴지에 ‘서희원’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 내려가며 눈물 흘리던 모습도 공개했다.
“행사장 스태프에게 이끌려 준엽이가 나갔을 때 제가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혹시 쓰레기로 버려질까 챙겨놓았다”고 설명했다.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가 헤어졌고, 각자의 삶을 살다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2월 2일,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구준엽은 매일같이 묘소를 찾으며 고인을 추모해 왔고, 1주기를 맞아 동상 제막식까지 진행하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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