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카림 벤제마를 품으며 아시아 무대 정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알 힐랄은 3일 벤제마 영입을 발표했다. 같은 리그의 알 이티하드에서 뛰던 벤제마는 알 힐랄과 1년 6개월짜리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벤제마는 월드클래스 출신 스트라이커로 지난시즌 사우디프로리그에서 21골 9도움을 기록하며 차원이 다른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시즌에도 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자랑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도 4경기 4골을 넣었다.
알 힐랄은 현재 사우디프로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알 나스르와 1점 차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벤제마 합류가 우승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제마 영입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알 힐랄은 지난시즌 4강에서 알 아흘리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야말로 챔피언 트로피를 얻어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라치오 출신의 시메오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더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다르윈 누녜스(3500만유로)를 비롯해 테오 에르난데스(2800만유로), 후벵 네베스(2500만유로), 마르코스 레오나르도, 말콤(이상 2000만유로) 등 당장 유럽 무대에서 욕심을 낼 만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만 38세 벤제마의 시장 가치도 600만유로에 달한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 힐랄의 시장 가치는 무려 1억 8963만유로(약 3249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단연 1위로 같은 사우디 리그의 알 아흘리(1억 7078만유로)를 근소하게 앞선다.
알 힐랄 선수단의 시장 가치는 전 세계 클럽 중에서도 64위에 달한다. 프라이부르크(독일), 아약스(네덜란드), 발렌시아(스페인), 사수올로(이탈리아) 등 축구 팬에게 친숙한 유명 구단도 알 힐랄 밑에 있다. 알 힐랄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들어가면 중위권에 자리할 수 있다.
알 힐랄의 전력 업그레이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 참가 중인 FC서울, 울산HD, 강원FC 등 K리그 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8강 토너먼트 라운드부터는 서아시아와 동아시아 팀이 섞여 경쟁하기 때문에 K리그 팀이 알 힐랄을 만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시즌에도 광주FC가 8강에서 알 힐랄을 만나 대패한 경험이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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