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보상선수 ‘로컬보이’ 양수호
KIA도 공들인 자원, 모두 묶을 수 없어
불펜 이탈 많은 한화, 추가 전력 확보
2026년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을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화가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김범수(31)의 보상선수로 양수호(20)를 지명했다. KIA 유망주를 빼 왔다. 불펜이 약해졌기에 보강은 필요했다. 꽤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양수호는 공주중-공주고 출신이다. 한화 ‘로컬보이’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KIA 지명을 받았다. 최고 시속 153㎞, 평균 시속 148㎞ 속구를 뿌린다.
독특한 투구폼으로 주목받았다. 와인드업까지는 사이드암처럼 간다. 그리고 던질 때는 오버스로다. 뭔가 묘하다. ‘부상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특유의 유연함으로 커버한다.

KIA도 공을 들인 자원이다. 지난해 6월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으로 유학을 보내기도 했다. 팔꿈치가 좋지 못해 잠시 쉰 시간이 있다.
2025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퓨처스에서는 8경기에서 7.2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70 기록했다. 안타허용률은 0.231로 낮은 편이다. 대신 9삼진-6볼넷으로 제구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2026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했다. 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이동하게 됐다. KIA도 아쉽다. 미래 자원으로 찍었는데 이탈하게 됐다. 한화가 중견수가 급하기에 외야수 위주로 묶었다고 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투수가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화 손혁 단장은 “2년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유심히 봐 왔던 파이어볼러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보상선수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이 성장 고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체격 등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향후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젊은 구위형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이적에 양수호도 당황스럽기는 하다. 자신의 SNS를 통해 KIA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짧은 시간 동안 보내주신 많은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팀에서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한화는 비시즌 불펜 이탈이 꽤 된다. 이태양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향했고, 김범수도 KIA 유니폼을 입었다. 강백호 보상선수로 한승혁이 지명되면서 떠났다. 김서현 정우주 등 젊은 자원이 여전히 많지만, 타격이 크다. 누군가 나와줘야 한다. 그게 양수호가 될 수 있다.
양수호를 당장 1군 전력으로 놓기는 어렵다.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좋은 공을 던진다.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 불펜에 구멍이 숭숭 뚫렸기에 양수호가 잘해줘야 하는 것도 맞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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