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신입생’ 송성문, 옆구리 부상 당해

SD, 내달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기량 펼쳐야 로스터 합류 가능성 ↑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송)성문이 형 몸은 진짜 튼튼합니다.”

최근까지 송성문(30·샌디에이고)과 고척에서 함께 훈련한 이주형(25·키움)은 취재진의 우려에 이렇게 말했다. 타격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부상 부위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ML) 도전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2025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송성문은 최근 국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4주가량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달 미국 애리조나에서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므로 빠른 회복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송성문은 꾸준함이 강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이주형 역시 “시즌 도중에도 잘 안 다치는 형”이라며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한 번에 다친 건 아니다. 안 좋다 싶었는데 살짝 탈이 난 것 같다. 의욕이 조금 앞서지 않았나 싶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소위 말하는 ‘액땜’인 셈이다.

이제 막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빅리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주전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이미 비집을 틈이 없다. 주 포지션인 3루에는 이미 매니 마차도가 굳건하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전 내야수가 포진돼 있다. 아직 뚜렷한 1루수가 없는 점은 긍정적 신호이긴 하나, 치열한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스프링캠프 개막까지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회복 속도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실제 송성문은 ‘검증’이 필요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빅리그 투구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선수다. 건강한 상태로 캠프에 합류해 충분한 타석을 소화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타격감이 아무리 좋아도, 몸 상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출전 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송성문은 내야 유틸리티다. 샌디에이고 또한 이 점을 높게 샀고, 한때 한솥밥을 먹은 김혜성(LA 다저스)과 궤를 같이한다.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ML에 진출하는 추세인 데다, 송성문도 경쟁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도 “송성문이 소화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시도해볼 생각”이라며 외야 기용을 하나의 옵션으로 언급했다.

부상 정도를 떠나 이상적인 출발이라 보긴 어렵다. 아직 뚜껑을 열기도 전 부상 악재와 맞닥뜨린 까닭이다. 초반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등 플랜B가 거론되는 이유다. 시범경기에서 제기량을 펼쳐야만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확신을 심어줘야만 한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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