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커리어하이 찍은 신민재

‘꼭짓점’ 찍었다고 보는 염경엽 감독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유지하는 게 중요”

스프링캠프 면담도 예정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신)민재는 조금 불안하다.”

202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랜만에 LG 출신 2루수 골든글러브 주인공도 됐다. 그런데 사령탑은 우려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를 ‘현상 유지’로 잡는다. 면담도 예고했다. 신민재(30) 얘기다.

최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사실 민재는 조금 불안하다”며 “민재는 현상 유지만 하면 엄청나게 잘한 거다. 더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걸 유지하는 게 엄청 중요하다. 캠프 가서 면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LG는 2년 만에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모든 선수가 잘했기에 이뤄낸 결과다. 그래도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신민재를 꼽을 수 있다. 지난시즌 신민재는 타율 0.313, 61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7을 찍었다. 개인 커리어하이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홍창기 빈자리를 잘 메운 게 컸다. LG는 지난해 5월 주전 리드오프 홍창기를 부상으로 잃었다. 확고한 1번타자가 빠진 상황. 이 자리를 메운 게 신민재다. 절정의 타격감과 빠른 발을 앞세워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여기에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오지환과 함께 리그 최강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안타가 될 것처럼 보이는 타구도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글러브 토스 등 여러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LG 내야를 철통같이 지켰다.

이렇듯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염 감독은 올해를 앞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 것. 이유가 있다. 정점에 가까운 활약으로 이른바 ‘꼭짓점’을 찍었다고 본다. 여기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신민재에게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유지하는 걸 강조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캠프 가서 우리 선수들은 자기 역할 가지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재에게 주어진 역할은 본인 걸 유지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이 면담까지 예고한 만큼, 이 플랜대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민재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시 “쉬는 건 2주면 충분하다. 휴식했으니까 회복하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을 향한 본인 의지도 남다르다. 여기에 사령탑이 확실한 ‘숙제’까지 내려줬다. 신민재의 2025년 좋은 기운이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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