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신민재’ 조합 실화냐? LG 트윈스, 29년 만의 우승 너머 ‘왕조’ 넘보는 비결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LG 트윈스의 우승 DNA는 절망적인 위기 속에서 완성됐습니다. 팀의 심장인 ‘출루 머신’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모두가 LG의 추락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 ‘재앙’은 누구도 상상 못 한 강력한 병기, 신민재라는 영웅을 탄생시켰습니다.

신민재는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타율 0.313, 높은 출루율로 홍창기의 공백을 완벽히 지우며 ‘1번 타자 신민재’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홍창기의 복귀 후에 시작됐습니다.

LG는 누구를 1번으로 쓸지 고민하는 대신, 둘을 묶어 ‘쌍둥이 리드오프’라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투수 입장에선 지옥의 시작입니다.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는 홍창기를 간신히 상대하고 나면, 똑같은 스타일의 신민재가 또 타석에 들어서 멘탈을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합니다. 지난해 두 선수가 함께 뛴 경기는 단 15경기에 불과했지만, LG의 팀 출루율은 0.361로 리그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따로 뛰어도 최강이었던 두 ‘출루 머신’이 올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뛴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 팀에겐 공포 그 자체인 이 잔혹한 공식이 LG 트윈스의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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