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가 토해낸 모자 갈등의 뿌리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어머니와의 깊은 갈등을 꺼내놓으며, 성공 뒤에 가려졌던 모자 관계의 상처를 드러낸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티저 영상에서 임형주는 “유일하게 엄마만 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형주는 17세에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최연소 기록부터,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 계약, 카네기홀 입성, 한미 양국 대통령상 동시 수상까지 이뤄낸 인물이다.
임형주는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니까 남들에게라도 인정받고 싶어서 콩쿠르에 나가고, 선생님에게 칭찬받으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존경과 원망,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상태로 굳어졌다. 그는 “죽도록 미워한 적도 있고, 안티처럼 싫어한 적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갈등의 핵심에는 관계의 이중성이 있다. 임형주의 어머니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소속사 대표이자 무대 연출자다. 엄마이면서 동시에 관리자였고, 아들이면서 동시에 상품인 것.
어머니는 “마마보이처럼 보일까 봐 스파르타식으로 더 강하게 키웠다”고 설명했지만, 그 방식은 임형주에게 보호가 아닌 압박으로 남은듯 보인다.
임형주의 절규는 그 지점에서 터진다. “엄마 같은 여자 밑에서 아들로 태어난 게 치욕스럽다”는 말을 토해냈다. 이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평생 누적된 감정의 폭발에 가깝다.
그는 “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왔나”라며 오열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내가 저렇게 키웠나”라며 당황과 상처를 동시에 드러냈다. 아들의 자립을 위해 강해져야 했다고 믿었던 선택이, 오히려 아들을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마주한 순간이다.
‘최초’와 ‘최연소’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진 아들의 외침은 14일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화해로 향할지, 더 깊은 이해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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