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마지막 유산’ 장시환의 마지막 도전

지난시즌 한화서 방출 후 LG 입단

은퇴 기로에서 잡은 기회

“스프링캠프부터 100%로 달릴 것”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마지막 도전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현대 마지막 유산’이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은퇴도 고려했다. 그러나 아내의 응원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마침 LG가 손을 내밀었다. 남다름 마음가짐으로 2026년을 준비한다. 장시환(39) 얘기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해체했다. 벌써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기억도 점차 빛이 바래간다. 자연스럽게 그 시절을 빛냈던 선수들도 하나, 둘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딱 한 명 남았다. 바로 장시환이다.

장시환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지만, 1군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결국 2025시즌 종료 후 한화가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통합챔피언’ LG가 손을 내민 것. 덕분에 장시환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년 LG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행사 후 만난 장시환은 “솔직히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50 대 50 정도로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화 2군에 있었는데, 구단 기조가 바뀌면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2군 경기에 나갔다. 물론 내가 아프기도 했다. 그런데 괜찮아졌을 때도 경기 나가는 횟수가 줄면서 이제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은퇴를 머리에 떠올렸던 순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된 건 아내의 한마디였다. 이에 장시환도 생각을 고쳤다. 현역 의지를 불태우며 몸을 만들었고, LG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장시환은 “아내가 ‘이대로 은퇴하면 너무 아쉽다. 1군에서 마지막이라도 던지고 나서 은퇴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내가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말에 은퇴한다는 생각을 접고 몸 관리를 했다. 그때 LG 쪽에서 먼저 연락을 줬다. 마지막 도전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스프링캠프부터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장시환은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래서 더 빨리 더 많이 운동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100% 달려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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