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지난해 극장가를 달군 외화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거장 감독의 신작, 글로벌 팝스타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까지 굵직한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대작들이 포진해 있어,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오는 7월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다. 약 36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정수로 꼽히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한 대작이다.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 가운데서도 가장 장대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전쟁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 글로벌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오디세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IMAX 촬영 기술이 적용돼, 놀란 감독의 집요한 완성도 추구가 또 한 번 스크린에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3월엔 SF 장르의 기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마션’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채 우주 한가운데서 홀로 깨어난 과학자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 분)가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마지막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며,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드라마를 균형감 있게 풀어낸 원작의 강점이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5월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한다. 마이클 잭슨은 1969년 데뷔 이후 수십 년간 음악과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물며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 인물이다. 수많은 히트곡과 독보적인 춤 실력, 무대 연출로 ‘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클’은 그의 음악적 여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조명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퀸의 이야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만큼, ‘마이클’ 역시 음악 팬은 물론 일반 관객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기 영화 특유의 감동과 음악적 향수가 극장에서 어떻게 재현될지도 관전 요소다.

이처럼 2026년 극장가는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외화 대작들로 풍성한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외화 흥행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만큼, 올해 역시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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