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보수 진영 3선 의원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의 첫 수장에 야권 출신 인사를 앉히는 파격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입장문에서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새로이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획처는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전담부처로서, 복지와 성장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를 수행하는 곳인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를 ‘정파를 넘는 민생’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역할을 ‘국정 목표 수행’과 ‘통합’으로 정리했다. 그는 “성장과 복지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온 저 이혜훈의 입장과 똑같다”며 “갈등과 분열이 대한민국의 국정에 과거 어느 때보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금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가 평생 공부해오고 쌓아온 모든 것을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거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뒤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18·20대까지 3선을 했다. 여권이 추진하는 재정 운용 기조와 정책 우선순위, 그리고 야권 출신 장관 후보자라는 상징성이 맞물리며 향후 인사청문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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