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전국 유·청소년 클라이밍 최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한 ‘2025 유·청소년 주말리그 결승전(KYBC 챔피언십 리그)’이 지난 13일 서울 피커스 클라이밍 구로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코오롱스포츠·닥터모건·부스티가 협찬했다.
이번 결승전은 8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이어진 권역별 예선과 준결승을 통과한 선수들만이 출전한 시즌 최종전으로, 명실상부한 유소년 클라이밍 최고 무대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권역별 챔피언들이 모여 U-11(초등 3~4학년), U-13(초등 5~6학년), U-15(중등 1~2학년), U-17(중3~고1) 네 개 연령별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종목은 볼더링으로 진행됐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 해결력과 신체 컨트롤, 멘털까지 요구되는 볼더 특성상 선수들의 집중력과 완성도가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 참가 선수들은 연령대에 맞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경기 운영과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국내 유소년 클라이밍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U-11 남자부 최정우(경상), 여자부 김재령(경기), U-13 남자부 임시현(경기), 여자부 전이봄(경기), U-15 남자부 최정윤(경상), 여자부 윤봄(서울), U-17 남자부 유지한(경기), 여자부 김규린(경기)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은 “이번 주말리그는 학교체육과 생활스포츠의 경계를 허물고, 아이들이 클라이밍을 통해 도전과 성취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대회”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클라이밍을 접할 수 있도록 리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시즌을 마무리한 2025 유·청소년 주말리그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생활체육과 엘리트 육성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의미를 남겼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리그를 계기로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저변 확대와 차세대 선수 발굴이라는 두 축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암벽 위에서 시작된 이들의 도전은 이제 막 첫 홀드를 잡았을 뿐이다. KYBC 챔피언십은 한국 클라이밍의 다음 세대를 향한 분명한 신호였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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