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샐러리캡 지키는 데 성공

지난해 한 차례 초과해 제재금 납부

내년시즌 스토브리그 여유 생긴 상황

홍창기-박동원 잡을 수 있을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025 통합챔피언’ LG가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기지 않았다. 지난해 샐러리캡을 넘겼던 LG는 이 흐름을 끊으며 2026년을 맞게 됐다. 내년시즌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릴 예정인 홍창기(32) 박동원(35)과 계약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5시즌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을 공개했다. 올시즌 샐러리캡 상한액은 137억1165만원이다. 집계 결과 10개 구단 모두 상한선을 넘지 않았다.

2025시즌 정상에 오른 LG는 삼성(132억700만원)에 이어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순위 2위에 올랐다. 131억548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8억5616만원으로 당시 상한액을 초과했다. 그러면서 경쟁균형세를 납부했다. 올해는 상한선 안으로 금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샐러리캡으로 인해 여러모로 고생했던 LG다. 내야 하는 경쟁균형세를 떠나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골머리를 앓았다. 우승 주역인 두 베테랑 박해민과 김현수가 시장에 나왔던 상황. 샐러리캡을 생각해야 하다 보니 두 명 모두를 향한 ‘화끈한 배팅’이 쉽지 않았다. 결국 박해민 한 명을 붙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샐러리캡 상한액 안으로 금액을 맞추면서 내년시즌 스토브리그에서는 한결 여유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KBO는 샐러리캡 개정안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씩 상한액을 상향 조정한다. 더불어 초과 시 페널티도 줄었다. LG가 그나마 지갑을 열기 편해진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2026시즌은 LG에 중요한 한 해다. 창단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나아가 ‘왕조 건설’을 꿈꾼다. 이를 위해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2026시즌 종료 후 홍창기와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는 상황. 핵심 자원인 만큼, 이 둘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LG다.

올해 샐러리캡을 지키면서 LG는 2회 연속 상한액 초과로 부과되는 페널티를 피하는 데도 성공했다. 차명석 단장은 균형경쟁세를 내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없다. 내야 하는 제재금 비율이 낮은 상황인 만큼, 홍창기와 박동원을 향한 ‘통 큰’ 제안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다.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샐러리캡까지 지켰다. 희망의 2026년을 그리면서 2025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