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가 바쁜 시상식 일정 중에도 절친 김우빈의 결혼식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며 깊은 우정을 증명했다.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장에는 오후 6시 15분께 도경수가 깜짝 등장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MA 2025 레드카펫에 엑소 멤버들과 함께 참석한 상황이었다.

검은 패딩 차림으로 나타난 도경수는 김우빈과 신민아와 짧게 인사를 나눈 뒤 오후 6시 30분께 다시 결혼식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체류 시간은 단 15분 남짓. 시상식이 진행 중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신라호텔까지, 오직 절친의 인생 최대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달려온 것이다.

도경수는 당초 김우빈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엑소의 ‘MMA 2025’ 무대 일정이 확정되며 불참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원래 축가를 맡기로 했고 당연히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결혼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일이 생겼고, 엑소가 먼저라는 생각은 변함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마음은 아프지만, 제가 더 우빈이 형한테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서로 다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오랜 신뢰를 드러냈다. ‘엑소가 먼저’라 말했지만, 결혼식장을 향한 그의 짧은 방문은 그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김우빈과 신민아의 결혼식 사회는 배우 이광수가 맡았으며, 두 사람은 웨딩 사진 공개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3억 원 기부 소식도 전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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