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결정 나는 2026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해 농사’ 걸린 중요한 선택

전원 재계약 LG와 전원 교체 한화

‘뉴 페이스’ 활약상도 관전포인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또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10개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속속 결정 나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팀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카드가 바로 외국인 선수다. 아시아쿼터를 제외하면 총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보통 투수 2명과 타자 1명의 구성을 선택한다.

훌륭한 투수 2명을 뽑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 절반 정도를 확실하게 채울 수 있게 된다. 계산이 서는 외국인 원투 펀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를 보유했던 2025시즌 한화가 대표적이다. 공격력을 갖춘 타자도 당연히 플러스다. 삼성은 50홈런-150타점을 적은 르윈 디아즈 덕을 톡톡히 봤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10개구단 모두 쓰라린 실패보다는 아름다운 성공을 꿈꾸며 2026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새로운 시즌을 함께 맞을 3명의 선수를 결정하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팀은 LG다. 현재까지 유일한 ‘전원 재계약’ 팀이다.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함께한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오스틴 딘과 내년시즌도 같이 간다. 모두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다. LG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LG와 한국시리즈서 맞붙었던 한화는 전원 교체다. 100% 본인들이 원한 선택은 아니다. 폰세와 와이스가 메이저리그(ML) 떠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폰세-와이스 존재감이 워낙 뚜렷했던 만큼, 투수 쪽에 눈길이 간다. 일단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윌켈 에르난데스로 채웠다. 폰세, 와이스를 대신해 온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맷 매닝, KT 맷 사우어 등 새롭게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O리그 역수출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 어떤 선수가 2026년 맹활약을 펼쳐 빅리그를 향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외국인 선수가 약했는데 통합 챔피언에 오른 팀을 찾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대를 안고 10개구단이 외국인 선수라는 주사위를 던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내년 봄에 확인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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