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세실내과 이치훈 원장이 디지털 헬스 솔루션 ‘웰체크’를 활용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일만사) 운영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았다.
엠서클은 의사전용 플랫폼 닥터빌을 통해 ‘웰체크 기반 일만사 혁신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의료진 약 4,300명이 참여해, 일만사 운영과 디지털 헬스 솔루션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강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만사를 실제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성과를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치훈 원장은 웰체크 도입 배경부터 환자 관리 방식, 운영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국민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의 조절률은 40% 수준으로 매우 낮아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기존의 혈압 수첩 기록 방식은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세실내과는 이런 만성질환 관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웰체크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웰체크는 환자가 앱에 입력한 혈당, 혈압, 복약, 생활 습관 등의 건강 기록을 의료진 전용 앱으로 자동 공유한다. 이를 통해 1차 의료 환경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진료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이치훈 원장은 “웰체크 도입 후 혈압 수첩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환자의 평균 혈압, 시기별 혈압 확인을 1분 안에 할 수 있게 돼 진료 시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관리를 통해 진료의 질 역시 향상됐다. 이 원장은 “190/98mmHg의 높은 혈압임에도 치료를 오랜기간 미뤄왔던 60대 고혈압 환자가 있었는데 데이터에 기반해 약복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진행한 결과 2주만에 혈압을 점차 안정화 시킬 수 있었다”며 “특히, 카트비피 프로를 활용한 24시간 활동 혈압 모니터링으로 야간에 혈압이 상승하는 ‘라이저 패턴’을 확인한 덕에 빠르게 조치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 관리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인슐린 치료 중인 환자의 야간 저혈당 위험을 웰체크 기록을 통해 조기에 파악하고, 의료진이 신속히 개입해 저혈당 예방과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환자의 미세한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디지털 헬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속혈당 모니터링 기반의 ‘웰다’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만 관리 사례도 공유됐다. 식단과 운동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의료진과 임상영양사가 지속적으로 코칭한 결과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웰체크는 일만사 운영에 필요한 동의서, 문진표, 포괄 평가, 교육 상담 등을 전자화·자동화해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환자에게는 복약 알림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인다. 현재 전국 4,000여 개 의원이 웰체크를 도입해 활용 중이며,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찬란 엠서클 대표는 “웰체크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과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파트너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해 치료의 질과 순응도를 높이고 더 많은 환자들이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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