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블로킹·수비 시스템 준비했다.”(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 “첫 맞대결 때와 우리는 달라졌다.”(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개막전은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시즌 규정에 따라 내년 3월로 밀렸다. 2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한항공(승점 31)은 10연승이 OK저축은행전에서 멈췄으나 여전히 남자부 선두 자리다. 현대캐피탈(승점 26)은 주전 세터 황승빈의 이탈 이후 주춤했으나 3연승을 질주, 대한항공을 뒤쫓고 있다.

헤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힘들다. 워낙 강한 팀이다. 두 팀 모두 퍼포먼스적으로 좋게 보일 수 있다. 첫 공이 경기에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0연승을 질주하다 OK저축은행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헤난 감독은 “OK저축은행이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내고 싶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리그가 길기 때문에 오래 연연할 수 없다.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전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서브 시스템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을 계획이다. 헤난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이다. 수비 시스템이 잘 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이 완전히 되살아났다. 블랑 감독은 “지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우리 팀은 지금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아웃이 원활해졌다. 연승 중이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 승리한다고 1위를 탈환하는 것은 아니나 최대한 추격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날 복귀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은 재활을 열심히 했고 복귀 의지가 크다. 엔트리에 복귀했다. 우려되는 것은 경기 체력이다. 7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에 이 부분이 해소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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