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
올시즌 KT 장타 부재 ‘뚜렷’
내년시즌 공포의 타선 완성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무게감이 달라졌다. 이름만 놓고 봐도 상대 마운드가 먼저 긴장할 조합이 완성됐다. 김현수(37)–안현민(22)–샘 힐리어드(31)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이 완성됐다. ‘공포의 타선’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2026시즌을 앞둔 KT 공격력의 결이 확실히 달라졌다.
KT는 올시즌 장타력 부족에 시달렸다. 팀 장타율 0.360으로 10개 구단 중 9위, 홈런도 104개로 리그 7위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없었다. 중심 타선의 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 타율 0.270으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공격이 막히면 풀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스토브리그에서 움직였다. 검증된 타자 김현수를 데려왔다. 37세라는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여전히 가치가 대단한 김현수다. 그는 올시즌 타율 0.298, 90타점, OPS 0.806을 기록했다. 타점 공동 8위다. 여전히 중심을 맡길 수 있는 타자다. KT는 김현수를 3번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출루와 연결, 모두 계산이 선다.
그 뒤를 받치는 이름이 묵직하다. 안현민은 설명이 필요 없다. 올시즌 타율 0.334, 22홈런, OPS 1.018. 신인상을 휩쓸며 리그를 흔들었다. 이미 검증된 거포다. 콘택트 능력도 탁월하다. 상대 배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존재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더해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44홈런을 기록한 좌타 거포다.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도 17홈런을 쳤다. 장타력 하나만 놓고 보면 KT가 그토록 원하던 거포 카드다. 김현수의 출루, 안현민의 파괴력, 힐리어드의 한 방. 중심 타선의 그림이 선명하다.

올시즌 KT는 공격이 약해 흐름을 놓치는 경기가 잦았다. 내년은 다르다. 클린업트리오 자체가 상대에게 압박이다. 장타력 부족이라는 약점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맹–케–힐’로 이어질 KT 중심 타선. 이름값만으로도 상대에게 공포를 안긴다. 확실히 공격력의 무게가 달라진 KT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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