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전남 신안군 증도의 광활한 소금밭이 예술의 무대가 되었다.
태평염전은 자사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티스트 듀오 ‘KIM ILLI(김슬비 & 크리스티안 일리)’가 12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오는 19일 전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부터 증도 태평염전에 머물며 영감을 얻은 작가들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KIM ILLI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듀오 작가로, 태평염전이 제공한 창작 공간에서 자연과 산업, 그리고 인간의 흔적을 탐구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 사용된 야외 설치 작품은 태평염전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돌집’ 인근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이 돌집은 과거 염전을 조성했던 실향민들이 기거했던 터전으로, 작가들은 이곳에서 별도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장소에 깃든 시간과 애환을 현대적인 예술 언어로 재해석했다.
태평염전 측은 “전시장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소금처럼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자 하는 예술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에서는 증도의 바람과 햇살, 그리고 염전의 투박하지만 정직한 질감이 작가들의 몸짓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는 KIM ILLI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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