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이제 지드래곤의 다음 무대는 멜론뮤직어워드로 향한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월드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를 마무리한 지드래곤은 오는 20일 ‘2025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위버맨쉬’와 같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시상식이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한번 지드래곤의 노래가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지드래곤의 멜론뮤직어워드 출연은 무려 10년 만이다. 지난 2015년 시상식에서는 그룹 빅뱅으로 출연해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베스트송’ 등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명실상부한 ‘K팝 제왕’인 만큼 이번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어떤 트로피를 거머쥘지 K팝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드래곤이 펼칠 퍼포먼스에도 벌써 기대가 높다. 이번 ‘위버멘쉬’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파워(POWER)’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등 최신 히트곡부터 지난 솔로곡까지, 자신의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특유의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로 펼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다만, 최근 불거졌던 ‘라이브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지드래곤에게 주어진 과제다. 앞서 그는 지난달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어워즈에서 ‘드라마(DRAMA)’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무제’ 등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지만 일부 구간에서 불안정한 음정을 노출시키며 실력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지드래곤도 SNS를 통해 ‘셀프 혹평’ 반응을 보이며, 공개적으로 만회 의지를 내비치는 일이 있었다.

이같은 ‘라이브 논란’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위버멘쉬’ 콘서트에서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라이브 실력이 단기간에 급성장했다기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출이 더해지고, 라이브 음향도 콘서트에 최적화된 상태로 송출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마마어워즈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만큼 도리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본때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K팝 신에서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빅뱅 자체가 퍼포먼스 실력 하나만큼은 항상 최정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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