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방송인 박나래와 조세호를 공개적으로 옹호한 뒤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그로를 끌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의 발언 배경과 현재 심경을 직접 설명했다.

MC몽은 14일 자신의 SNS에 “신기하게 누군가 퍼 나르기만 해도 실시간 뉴스 1위를 찍는다. 보도자료를 뿌린 것도, 홍보를 한 것도 아니다. 문득 드는 생각을 낙서처럼 적었을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한 실수를 누군가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은 너무 겁먹지 말라고 쓴 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냉혹한 곳에서 이제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말하지 않는다. 나 혼자, 나를 위해, 나를 지키며 살 뿐”이라며 “혐오로 가득 찬 시선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MC몽은 자신의 정신적 상태도 언급했다. 그는 “난 올해 분명히 알게 됐다. 내가 무엇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보다 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걸”이라며 “그래야 이 지옥 같은 우울증 따위를 웃으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진 속 내 집 차고에서 다시 시작해도 행복하다”며 “비웃는 사람들보다 3달 안에 앞서갈 수 있다”고 적었다.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난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다. 미치도록 들어왔던 행사도, 공연도, 유튜브도, 틱톡도 내년에 보자”고 전하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어그로는 실력 없는 사람이나 끄는 거다. 나는 음악으로만 보여줘 왔고, 아무리 놀려도 화가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MC몽은 박나래와 조세호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연예계의 하차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그는 “예전 방송을 끌어와 마치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흉보는 건 너무하다”며 “잘못이 있으면 숨지 말고 입장을 밝히고, 혼날 건 혼나되 나처럼 영영 숨지 말고 더 많이 웃겨달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확산 이후 삭제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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