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가을야구’ 삼성, 이제 목표는 우승
FA 시장에서 최형우 영입으로 윈나우 선언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
구자욱 “잘하자 말고, 1등하자”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제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다.”
길었던 암흑기를 벗어났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오랜 기억 속 잠들어있던 ‘왕조 본능’을 깨워줄 베테랑도 복귀했다. 선수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이종열(52) 단장의 말처럼 이제 삼성의 목표는 우승이다.
삼성은 2000년대 가장 많은 우승을 적었다. 무려 7번이다. 구단 역사상 기록한 8번의 통합 우승 중 대부분을 2000년대 들어 달성했다. 문제는 이 좋은 흐름이 2014년이 끊겼다는 점이다. 사상 초유의 통합 4연패로 ‘왕조’를 건설했던 삼성은 이후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21년 KT와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다투며 가을야구를 밟았다. 그게 전부였다. 나머지 시즌에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0년대 위세를 떨치던 삼성의 모습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랬던 삼성이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자원들이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박진만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졌다. 2024시즌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저력을 보였다.
이제는 암흑기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성과를 지난 2년 동안 냈다. 당연히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달린다. 구단도 ‘왕조 주역’인 최형우를 복귀시켰다. 사실상 ‘윈나우’ 선언한 셈이다.

팀 영광의 순간을 이끈 베테랑이 다시 돌아온 만큼, 선수단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구자욱은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구단에서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심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우리 1등 하자’로 좀 바뀌게 해주셨다. 내가 주장인 만큼, 선수들에게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도 일찌감치 마쳤다. 올해 맹활약을 펼친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와 내년시즌도 함께한다. 새롭게 맷 매닝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서 손꼽히던 유망주.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제구 등을 다듬으면 ‘특급 활약’이 기대된다.
스토브리그를 치르면서 우승을 꿈꿀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이다. 여러모로 우승을 바라보기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암흑기를 벗어난 삼성이 ‘통합 챔피언’ 자리를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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