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지난 200년간 비즈니스는 기술 성장을 원동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인간의 몸, 마음, 정신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2025 대한민국 웰니스 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국제웰니스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급성장하는 웰니스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인 브랜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상혁 스포츠서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서울의 모토인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는 것’이 곧 웰니스”라며 “성장 위주였던 대한민국이 균형 잡힌 시대로 접어든 만큼, 소비자와 기업의 가교로서 웰니스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정 국제웰니스협회장 역시 “웰니스는 기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가치를 재배치하는 구조적 대전환”이라며 수상 기업들이 열어갈 새로운 시대를 독려했다.
◇ LG전자 이향은 상무 “초고령 사회, 집이 곧 웰니스 공간”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상무는 ‘공간과 케어의 융합’을 화두로 던졌다. 이 상무는 “2029년 웰니스 산업 규모는 10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며 “한국이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가 핵심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LG전자의 AI 반려 로봇 ‘Q9’과 세컨드 하우스 ‘스마트 코티지’를 소개하며 “환경 내재형 웰니스와 AI 기반 디지털 케어가 결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은 결국 삶을 긍정하는 웰니스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 “상은 ‘리워드’ 아닌 ‘프리워드’” 기업들의 남다른 철학


시상식의 백미는 각 기업의 뚜렷한 ‘웰니스 철학’이 담긴 수상 소감이었다.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역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SK디스커버리 이용석 위원장은 “상은 보통 잘해서 받는 ‘리워드(Reward)’지만,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의 ‘프리워드(Pre-ward)’로 받아들이겠다”며 “SK디스커버리가 찍어온 사회공헌의 점들을 잘 연결해 우리 사회가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안다르 김철웅 대표는 자신의 18kg 감량 경험을 털어놓으며 ‘애슬레저 리딩 기업’으로서의 진정성을 보였다. 김 대표는 “과거엔 운동을 체육관이라는 감옥에서 수행하는 과제처럼 느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안다르의 철학인 ‘액티브 플레저(Active Pleasure)’처럼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이며 건강한 즐거움을 찾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금융과 식품 분야에서도 ‘돌봄’의 가치가 강조됐다. 웰니스 금융 부문을 수상한 한화손해보험 배주영 상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안녕(安寧)’이라는 인사는 밥은 잘 먹었는지, 몸은 아프지 않은지 묻는 웰니스의 원형”이라며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서 여성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을 돕는 ‘펨테크(Femtech)’ 연구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 박종희 상무 또한 “풀무원지구식단은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 먹거리’라는 미션 아래 탄생했다”며 지속 가능한 식문화 확산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션이 ‘웰니스 셀러브리티’ 부문을 수상했으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SK디스커버리 ▲안다르 ▲한화손해보험 ▲풀무원지구식단 ▲이야이야앤프렌즈 ▲휴롬 등 총 13개사가 각 분야를 대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서울은 이번 시상식을 기점으로 웰니스 전문 매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우수 기업 발굴 및 대국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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