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에스파(aespa) 윈터의 열애설이 온라인을 달구는 가운데, 일부 팬들의 격한 반발이 현실 시위로 번졌다. 정국의 팬들이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 항의 트럭을 보내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10일 오전 하이브 본사 앞에 등장한 LED 전광판 트럭에는 “그룹에 피해주는 팬기만 행동, 제정신인가?”, “커플타투 안 지울 거면 방탄소년단 활동에서 빠져라”, “군대 기다려준 아미에게 돌아온 건 팬기만” 등의 문구가 반복 송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국과 윈터가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확산됐다. 두 사람의 팔에 새겨진 타투 디자인의 유사성, 손가락 네일아트, 정국의 에스파 콘서트 목격담 등이 근거로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양측 소속사는 지금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팬 제보 플랫폼 ‘KWANGYA 119’를 통해 윈터 관련 악성 게시물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SM은 “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딥페이크 등 지속되는 악성 게시물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다”며 “형사 고소 및 민사 청구를 포함해 선처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의 무대응 속에 팬들의 오해와 분노가 증폭되며 항의 행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열애설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아이돌 사생활과 팬덤 문화의 충돌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이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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