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알고 보니 4시간 구금

이정후 “괜찮다”

토니 비텔로 감독 “걱정했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합류를 위해 미국 땅을 밟은 이정후(28)가 입국 과정에서 뜻밖의 ‘구금 봉변’을 당했었다. 서류 문제로 발이 묶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다행히 구단과 지역 유력 정치인의 도움으로 큰 탈 없이 풀려났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21일 미국 LA 국제공항(LAX)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공항에 억류됐다. 애초 1시간 구금으로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 4시간, 긴 시간동안 억류됐다.

이민자 문제로 긴장감이 감도는 미국 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자칫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정밀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무사히 입국 허가를 받았다.

이정후는 최근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며칠간 정신이 없었지만 모든 게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에이전트와 주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와 서류상의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사태 해결에는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뿐 아니라 정계 거물까지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측이 직접 나서며 사태 해결에 속도를 냈다. 구체적인 서류 결함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구금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무슨 일이 생긴 거냐’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온라인상에서 내용이 다소 부풀려진 면도 있지만, 어쨌든 이정후가 건강하게 합류해 기쁘다”고 밝혔다.

봉변을 뒤로하고 이정후의 시선은 다시 그라운드로 향한다. 그는 “비시즌 동안 수비 기량을 다듬는 데 특히 집중했다”며 “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출국 전에도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완성형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공언했던 만큼, 빅리그 3년 차를 맞는 그의 방망이와 글러브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액땜치고는 꽤 혹독한(?) 입국 신고식을 치른 이정후.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바람의 손자’가 본격적인 올시즌을 준비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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