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데뷔 12년 동안 단 한 번의 구설수도 없던 ‘얼굴 천재’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연예인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문학적인 소득 대비 소소한 기부 내역이 알려지며,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해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이는 국내 연예인 중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으로도 판빙빙, 정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에 이어 6위에 해당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어머니 최 모 씨가 세운 법인을 통해 소득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45%에 달하는 고율의 소득세를 회피하고, 20%대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법인은 차은우 부모의 식당이나 비상주 사무실로 주소를 옮기는 등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차은우의 막대한 수입과 대비되는 기부 활동 때문이다. 조사 기간 동안 차은우의 추정 소득은 약 800억~1000억 원에 달한다. 매년 광고로만 1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걸어 다니는 기업’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차은우의 기부 내역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강원 산불 피해 복구에 1000만 원, 2020년 코로나19 성금 3000만 원, 2023년 아이스버킷 챌린지 1000만 원, 그리고 지난해 산불 피해 성금 1억 원 등 현금 기부 총액은 약 1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물론 기부의 가치를 액수로만 판단할 수는 없으나, 200억 원에 달하는 탈세 추징금 규모와 비교하면 씁쓸함을 남기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차은우의 기부 내역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기부 금액의 많고 적음으로 인물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수백억 원대 소득과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 의혹, 그리고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기부 규모가 대비되며 대중의 허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해 7월 군 입대 이후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 발송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피성 입대’라는 시선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법 해석과 적용 문제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