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강인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우는 파리생제르맹(PSG)이 같은 포지션의 비슷한 유망주를 데려온다.

스포츠 매체 ESPN FC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PSG는 바르셀로나의 2008년생 유망주 드로 페르난데스를 영입한다. 이적료는 800만유로(약 13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소화하는 자원으로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킥 능력이 탁월하고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상대 지역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1군에 진입해 7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정착이 쉽지 않은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페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이적이 임박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PSG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을 막았다. 오히려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이강인을 붙잡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강인 영입에 나섰지만 PSG는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이강인 역시 스페인 복귀를 희망했는데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으로 보기 어렵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주로 선발로 나서고 비중 있는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거나 아예 출전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백업 자원일 뿐이다.

제로톱과 좌우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하게 수준급 이상으로 소화하는 이강인을 ‘보험용’으로 데리고 있겠다는 심산이다. 이강인도 100% 활용하지 않으면서 PSG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또 데려오려 한다. 향후 경쟁 상황에 따라서는 이강인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의 미래를 생각하면 스페인으로 돌아가 새로운 경쟁 체제에 놓이는 게 나을 수 있다. 어차피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베스트11은 확고하다. 이강인은 아무리 잘해도 주전 자리를 꿰차기 어려운 구조다. 설상가상 유망주까지 데려오니 이강인 입장에선 PSG의 행보에 물음표를 제기할 만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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